하루 6만명 이용객 "불안" 동선 확인되자 60% 줄어

하루 평균 6만여 명이 이용하는 김포도시철도(골드라인) 이용객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도시철도 이용사실이 확인되면서 급감했다.

26일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김포지역 다섯 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36)씨가 골드라인을 이용해 출퇴근했다는 동선이 확인되면서 이날 골드라인 이용객이 무려 60%가 감소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 발표 이후 토요일과 일요일을 거쳐 출근이 시작되는 25일부터 감소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26일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시간대별 감소세는 출근이 시작되는 오전 5시30분부터 8시까지가 가장 많았다.


골드라인 이용객 중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불안감과 정부의 대중교통이용 자체 당부가 감소 원인으로 분석했다.

서울마포보건소로부터 24일 오후 9시50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풍무동에 거주하면서 골드라인과 서울지하철 5호선 환승을 통해 직장에 있는 서울 용산까지 출퇴근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와 철도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는 25일 차량기지(구래동)에 재난종합상황실을 구축, 역사 방역을 1일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골드라인에 대한 대응단계를 격상했지만, 이용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지는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때까지 당분간 이용객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량 1편성으로 운행하는 김포골드라인은 지난해 9월 개통 후 오전 5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구래동에서 서울공항역까지 하루 평균(평일 기준) 왕복 440회를 운행하면서 6만여 명을 실어 나르고 있다.


도시철도 이용객 감소뿐 아니라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 주변 식당가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사우동 김포시청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점심을 먹으러 들리던 시청 직원들이 신천지 교회 장소가 알려지고 나서는 아예 찾지 않는다"며 걱정했다.

김포지역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은 김포시청 인근 사우동을 비롯해 총 8개 시설(11실)로 시는 지난 24일 2주간 시설 폐쇄와 집회를 금지했다.

한편, 김포시보건소 등 3곳의 선별진료소를 두고 있는 김포 내에서는 20~25일 총 378건에 대해 검체를 의뢰해 이들 가운데 구래동 거주 30대 부부가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