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창업 활동공간·비용 지원
개소 세달만에 '일 30명' 방문


김포시가 청년들의 취업과 활동 지원을 위해 개소한 김포청년종합지원센터 '김포 청년창공'을 위탁 운영하는 ㈜지오코칭 전호일(사진) 센터장은 '김포청년 공간'이 청년들의 첫 생애설계지가 되도록 하겠다는 게 포부다.

"대학이나 여러 기관에서 취업과 관련한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중도 포기자가 많아요."


전호일 센터장은 이러한 이유를 취업을 준비하는 재학생과 졸업생 당사자가 아닌 기관의 실적 중심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그는 김포 청년창공은 실적 위주의 취업 지원이 아닌 교육과 정보교류, 취업과 창업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청년들 스스로가 더 큰 미래를 향해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업무가 시작된 지 두 달이 조금 넘었지만 벌써 취업과 창업에 뜻을 같이하는 10명에서 12명 단위로 조직된 2개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이들에게는 필요한 자료 구매와 강사료 등의 지급을 위해 월 50만원 정도의 활동비도 지원되고 있다.


김포 청년창공은 김포시가 취업과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사우청년지원센터(사우동) 공간을 활용해 만든 시설이다.

만 19세부터 34세까지 취·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곳은 공동 운영 공간인 코워킹 스페이스와 소모임실, 상담실, 카페 등으로 꾸며진 청년들의 공간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지만 인적사항 기록과 상담 절차는 꼭 거쳐야 한다. 취미와 전공, 미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취업과 창업, 진로 탐색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런 과정을 밟아야 하는데도 만족도는 예상외로 폭발적이다. 개소한 지 채 석 달이 안 되지만 취·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하루 평균 30여명, 일주일에 많게는 200명 정도의 청년들이 찾아와 자신들의 미래를 고민하며 취업 및 창업의 꿈을 키우고 있다.

전 센터장이 소속된 지오코칭은 서울동부고용센터 등 고용노동부 5개 센터로부터 구직자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김포청년 창공'의 운영도 맡고 있다. 그만큼 그의 어깨도 무겁다.

전호일 센터장은 "'창공'이라고 해서 가끔 '창업을 지원하는 공간이냐'는 문의가 있다"면서 "'창공'은 일자리 지원과 창업공간이 아닌 꿈과 희망을 담고 있는 하늘(푸름)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실적보다 김포 청년창공을 통해 성공하는 청년들의 사례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그의 소박한 꿈이 취업 스트레스에 내몰린 청년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있다.


김포시는 올해 한강신도시에 김포 청년창공 2호점 개설을 준비 중이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