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노총 조합원들이 고용을 요구하며 벌이던 집회를 중단해 성남시 금광1구역 재개발사업이 정상화됐다.


 성남시는 중원구 금광1구역 재개발사업 공사현장에서 벌이던 집회를 민주노총은 지난 16일, 한국노총은 20일에 각각 중단했으며, 타워크레인에 올라간 한국노총 조합원도 22일 농성을 풀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민주·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1일 오전 6시쯤 중원구 금광1구역 재개발사업 공사 현장 앞에서 고용을 요구하며 맞불 집회를 벌이던 중 충돌해 10여명이 부상했다.


 한국 노총 소속 조합원 1명은 지난달 29일부터 20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벌였다.


 이에 따라 성남시 등 11개 기관·단체들은 지난 13일 금광1구역 재개발사업 양대 노총 집회 대책협의회를 꾸리고 공사 정상화를 촉구했다.


 대책협의회는 "매일 민주·한국 노총 조합원 700~800명이 벌이는 집회로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소음과 교통체증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집회가 장기화할 경우 금광1구역 입주예정자들의 경제적 피해와 개학을 앞둔 금상·단남초교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했다.


 대책협의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민주·한국노총 지도부와 시공사인 대림산업 측에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민·관 대책협의회를 구성해 두 노총을 압박해 이해와 양보를 끌어냈다"며 "두 노총은 일단 집회를 멈추고 현장 공사를 재개하면서 일자리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