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팽만 증세 보이던 68세 여성 환자, 신천지 교인 여부 확인 안 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9번째 사망자가 대구에서 발생했다.

2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0분께 칠곡경북대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 중이던 여성 환자 A(68)씨가 급성 호흡 부전으로 숨을 거뒀다.

그는 지난 23일 복부 팽만 증상으로 이 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다.

다음날인 24일부터 폐렴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양성 판정은 사후인 24일 오후 9시께 나왔다.

병원 측은 "사후에 확진 판정받은 환자로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 환자번호는 병원에 통보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숨진 A씨와 관련해 확인된 기존 기저질환은 없으나 숨지기 전 심한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고 한다.

또 그가 신천지 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A씨와 관련된 신원 정보를 확인하지 못해 그가 어디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의료진이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청도대남병원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칠곡경북대병원은 병원 응급실을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폐쇄했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에서 A씨와 접촉한 의료진이 있다고 한다"며 "방역과 환자·의료진 자가격리를 위해 응급실 운영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가 사망자 발생에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망자 수를 8명으로 집계했다.

관련 사실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정례브리핑을 하는 도중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정례브리핑에서 9번째 사망자인 A씨에 관한 문의에 답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공식 집계한 현재 사망자는 총 8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청도대남병원 환자다. 이날 오전 집계에는 전날 사망한 8번째 사망자(107번 환자)가 포함됐다. 8번째 사망자는 67세 남성으로 청도대남병원 환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