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ESCAP…ADB는 미결정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국제기구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행사 시기와 개최지를 변경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녹색기후기금(GCF)은 3월 10~12일 송도국제도시 개최예정이던 제25차 이사회를 스위스 제네바로 변경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GCF는 환경분야 세계은행으로 불리며 우리나라가 유치한 국제기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60개국 이상에서 온 320여명이 상주해 있다.

GCF는 1년에 3차례의 이사회 정기회의를 갖는데 지난해에는 3차례 이사회 회의 모두 송도 G타워에서 진행했다. 변경된 개최지 스위스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
GCF뿐 아니라 다른 국제기구들도 계획된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며 코로나19 확산세를 주시하고 있다.
송도에 사무국을 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은 3월 초 예정된 북한 철새 탐조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북한 철새 탐조 계획은 1년 중 3월에 가는 주요 행사 중 하나다. EAAFP측은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가는 경로가 모두 차단될 것으로 보고 잠정 연기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UN ESCAP) 역시 4월1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포럼 행사의 개최지를 태국 방콕으로 변경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역대 세 번째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연기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과 역내 협력을 증진하고 회원국에 대한 개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1966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68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본부는 필리핀 마닐라에 있다.

5월 2~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예정인 제53차 연차총회 운영을 위한 홈페이지 개편을 완료하고 등록 절차를 밟고 있지만 개최 시기가 5월이어서 코로나19 확산시기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은 국제기구가 대부분 입주한 G타워에 대해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바로 건물로 들어갈 수 없게 하고, 1층에서 발열 검사를 거친 뒤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방역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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