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인력개발원 10년 무상 임대
▲ 연수아트플랫폼이 들어설 연수구 옥련동 가천인력개발원 부지.


인천 연수구가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과 창업을 돕기 위해 폐교육시설을 활용한 '연수아트플랫폼'을 만든다. <인천일보 2019년 3월7일자 2면>

연수구는 24일 학교법인 가천학원, 가천문화재단과 연수아트플랫폼 조성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가천학원은 옥련동 582 일대 현재 공실로 남겨진 연면적 3458㎡ 가천인력개발원 건물 2동과 부지 1만989㎡를 구에 10년간 무상 임대한다. 가천문화재단은 연수아트플랫폼 조성과 운영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자문하고 지원한다.

구는 이 건물과 부지에 예산을 투입해 청년 예술가 창업지원센터로 꾸밀 계획이다. 센터에는 미디어 아트와 같은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청년 예술가 10여명이 공모를 통해 무상 입주한다. 예술가들이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는 '레지던시(residency) 프로그램'이다.

고남석 연수구청장 공약인 이 사업은 애초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투모로우시티(tomorrow-city) 공간 일부를 빌려 만드는 방향으로 검토됐다. 구는 이에 따라 지난해 아트플랫폼 조성 사업비로 임대료와 시설·부대비 15억원 등 총 18억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이 건물 소유권 이전을 두고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간 협의가 지연됨에 따라 사업 대상지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게 구 설명이다. 투모로우시티 소유권은 현재 도시공사에 있다.

김도연 구 문화체육과 문화진흥팀장은 "투모로우시티 소유권을 넘겨받을 인천경제청과 실무협의를 했는데 무상 임대가 어렵고 아직 소유권이 넘어오지 않아 임대조차 확답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며 "그러던 중 가천인력개발원 무상 임대 제안을 받아 추진하게 됐고, 올해까지 예술가들 입주를 끝내는 게 목표다. 아트플랫폼 운영은 연수문화재단이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