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00곳 … 인천 65곳
도 "현장조사·방역 확인할 것" 신도명단 요구도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측이 전국 교회시설과 부속기관 1100곳의 세부 주소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신천지 관련 시설은 경기도에 전국 22%인 242곳, 인천시에는 65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로드: 신천지예수교회 전국 교회 및 부속기관 주소지 현황 (2020.2.22).xlsx
※출처=신천지예수교회 홈페이지>코로나19 긴급대응>신천지 주소

신천지측의 교회시설 공개에 이재명 경기지사는 현장조사 및 방역 여부를 검증하는 한편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한 신도명단 공개를 신천지 측에 요구했다.

23일 신천지 측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신천지예수교회 전국 교회 및 부속기관 주소지 현황'에 따르면 22일 기준 전국 교회 및 부속기관은 1100곳에 달한다.

이중 경기도는 29개 지자체에 242곳이, 인천시는 8개 지자체에 65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시군별로는 안산시가 25곳으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 24곳, 수원시 18곳, 남양주시 13곳, 성남·김포시 12곳, 안양·부천시 11곳, 화성·용인시 10곳 순이었다. 시흥·광명·오산시와 안성시는 각각 2곳과 1곳이 있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의왕시와 연천군에는 신천지 관련 시설이 없었다.

인천시에는 남동구가 18곳으로 가장 많았고, 부평구 13곳, 미추홀·연수구 8곳, 계양구 7곳, 서구 6곳, 중구 4곳, 강화군 1곳이었다. 동구와 옹진군에는 관련 시설이 없었다.

신천지 측은 자료를 공개하며 교회와 부속기관을 모두 폐쇄했고, 모임과 전도활동 등을 일체 중단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은 "다수의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방역당국과 자치단체의 지시 및 보건당국이 요구하는 모든 사항과 제반 자료를 신속하고 성실하고 제공하겠다"고 했다.

경기도는 신천지가 공개한 시설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방역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것에 고맙다"며 "다만, 경기도에서 확보한 자료와 일부 차이가 있다. 두 자료를 대조하며 크로스체크하고 현장 조사에 착수해 각 시설에 대한 방역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촘촘한 방역 및 역학조사를 위해서는 시설 목록도 중요하지만, 신도 명단 확보가 시급하다"며 "경기도민 중 지난 16일 열린 대규모 대구 집회에 참석한 신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자료를 공유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다운로드: 신천지예수교회 전국 교회 및 부속기관 주소지 현황 (2020.2.22).xlsx
※출처=신천지예수교회 홈페이지>코로나19 긴급대응>신천지 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