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 '실직' 상태 잇따라
금주 임대료 인하안 전망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식·음료 매장 매출이 평소의 반토막으로 줄면서 무급휴직·휴가 실시 등 사실상 '실직' 상태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공항 제1·2터미널 면세점과 식·음료 매장 등 상업시설 매출이 평일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악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업시설 9개 용역업체의 경우 실직이나 다름없는 무급휴직·휴가를 실시하면서 면세점을 중심으로 임대료 인하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식·음료 매장 매출도 반토막 나기는 마찬가지다.
대기업 면세점 직원 A씨는 "코로나19 전파 초기 40% 정도의 1·2터미널 전체 출국객 감소(율)는 이날 47077명으로 줄어 전월 대비 58%로 떨어졌다"며 "하루에 100원 판매를 가정하면 60원을 임대료(원가·고정비 포함)로 납부해 대기업도 무급휴직·휴가 실시를 고려해야 할 총체적 난국"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인천공항 상업시설 매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부의 지원책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기획재정부와 상업시설의 임대료 인하를 놓고 소통(협의)에 나선만큼 이번 주를 고비로 임대료 인하(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기업 지원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일단 인천공항에서 적자가 누적된 대기업에 대한 지원책(임대료 인하)이 없으면 대량 무급휴직·휴가에 들어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우려가 크다. 지원은 외면한 채 저렴한 임대료 납부로 손익(이익)을 달성하던 중소기업들의 피해만 부각한다는 것이 업계의 불만이다.
업계는 인천공항에서 지난 2018년 배당금 3755억원(2019년 4200억원 예상)을 챙긴 국토교통부가 소관부처를 이유로 정작 대기업 면세점 지원을 외면하는 것에 불만도 숨기지 않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7일 '코로나19 대응 경제장관회의'를 갖고 국토부 주도로 항공사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 유예, 최대 3000억을 빌려주는 '항공분야 긴급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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