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 문제 … 3월 개통 어려워
인천 송도~서울 광역급행버스(M버스) 운행 개시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인천 연수구는 인천시와 협의를 거쳐 조만간 송도발 M버스 노선 운행 면허 신청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에 면허 신청을 하겠다던 계획보다 약 두 달 늦어진 셈이다.

M버스 운행을 시작하려면 크게 노선 사업자 선정, 사업계획 확정, 면허 발급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서울 공덕역 행 M버스와 서울 삼성역 행 M버스 사업자 공모를 통해 중구에 본사를 둔 신흥교통과 인천선진교통을 운송 업체로 선정했다.

하지만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단계에서 '정류장'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문제가 매끄럽게 풀리지 않아 M버스 운송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는 게 구 설명이다. 구에 따르면 M버스 기·종점에서 7.5km 이내 각 6개씩 총 12개 정류소가 들어서기로 확정됐다. M버스 인천 기·종점은 송도 6·8공구다.

면허가 빠르게 발급되더라도 바로 M버스가 운행되긴 어려워 보인다. 운송 사업자는 면허 발급 뒤 차량과 차고지, 회차지 등을 마련해야 하는데 중국발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량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차량 출고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국토부는 주민 편의를 위해 빠르면 올 1~2월 중, 늦어도 3월까지 버스가 운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3월 개통이 쉬운 상황이 아니다.

연수구 관계자는 "주민들 의견이 제각각이라 정류장 위치 선정에만 두 달 걸렸다"며 "국토부 최종 승인이 나면 정류장 위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면허 발급 신청을 하면 국토부 심의에 4~6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한편 M버스 두 노선에는 각 10대 버스가 약 30분 배차 간격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