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입원 검사·이동 절차 마련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이 기존 시설을 활용해 코로나19 대응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 주목받고 있다.

길병원은 호흡기 질환 의심환자를 선제적으로 격리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별도로 마련된 건물에서 외래 진료·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구 어린이병원 건물을 비워 '호흡기안심센터'로 활용 중이다. 센터는 해외 방문·확진자 접촉 여부와 관계없는 호흡기 유증상자 및 폐렴 의심환자를 미리 격리·진료하는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길병원은 내과·소아청소년과 의료진과 간호·행정 인력을 센터에 별도 배치했다. 진단 결과 바이러스성 폐렴이 의심되는 경우 격리 입원될 수 있도록 검사, 차단 이동 경로 등 구체적 절차도 마련했다.

기존 응급실 선별진료소는 그대로 운영된다. 중국 등 해외를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뒤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경우 질병관리본부(1339)나 보건소 상담을 거쳐 선별진료소로 내원하면 된다.

조용균 길병원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장은 "공항·항만과 인접한 인천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철저한 예방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감염병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