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거론 센터라인 수비 강화 한창
스프링캠프서 내야수 3인 주전경쟁
정현, 강한 어깨 바탕 송구능력 우수
김창평, 습득 ·이해력 빨라 성장가도
최항, 기본 충실한 자세·집중력 강점
▲ 스프링캠프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는 정현.

 

▲ 스프링캠프 수비훈련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최항(왼쪽)과 김창편.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 중인 SK와이번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포지션은 바로 내야 센터라인이다.

무주공산인 이 포지션을 꿰차려는 젊은 내야수들은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내야 주전 경쟁을 펼치고 이들은 정현, 김창평, 최항. 앞서 비활동 기간에도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찾아 지난해 호주 유망주 캠프에서 습득한 기본기와 감각을 유지하고자 하루도 빠짐없이 자신에게 필요한 훈련을 진행했던 이들은 이번 전지훈련장에서도 개인 기량 향상과 팀 전력 강화를 목표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당시 유망주 캠프를 마친 염경엽 감독은 "기본기를 기반으로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으며, 최항, 정현, 김창평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를 했었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도 정현, 김창평, 최항은 이틀에 한번씩 개별적인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수비 능력을 집중 향상시키고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각 선수마다 별도의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김일경 코치를 중심으로 이대수, 홍세완 내야 수비 코치까지 가세해 수비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김일경 수비 코치는 "내야 수비 파트의 1차 목표는 '내야 센터라인 안정화'다. 정현, 김창평, 최항 선수가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수비에서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타구를 잡아 낼 수 있도록 확률 높은 자세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초반에는 확률 높은 자세를 이해시키고 어떻게 하면 플레이가 정확히 나오는지 설명하고 정립시켰다. 그리고 그 안에서 다음 동작을 연결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캠프 중반부터는 정립된 플레이를 가지고 선수 본인들에게 맞는 가장 좋은 포구 밸런스, 포구 리듬, 포구 타이밍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야 센터라인에 대한 팬들의 걱정을 의식한 듯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호주 유망주 캠프 때부터 내야 센터라인 안정화를 위해 개개인의 수비 능력을 한 단계 높이는 훈련에 주력했다. 팀 입장에서 어떤 선수를 출장시켜도 안심 할 수 있게 대안을 준비하는 것이 코치의 역할이기 때문에 '내야 뎁스 강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뎁스를 강화하려면 선수 각자에 맞는 수비를 정립해야 한다. 정현, 김창평, 최항 3명의 선수들은 여기에 근접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따라와 줬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유지한다면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정현은 송구 능력이 우수하고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 무슨 플레이를 하든 열정적이고 매사 최선을 다한다. 창평이는 습득 능력 뛰어나고 이해도가 빠르다. 최항은 모든 부분에서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어떻게든 가르쳐준 기본자세 안에서 해 내려고 한다. 타구에 대한 집중력도 좋다. 호주 유망주 캠프를 마치고 수비 영상을 USB에 담아서 세 선수들에게 줬다. 본인들이 그 영상을 보면서 깨닫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꼈는지 이번 캠프에 새로운 훈련 영상을 담아달라고 내 방으로 USB를 가지고 찾아오고 있다. 열정이 느껴져 매우 흐뭇하다"고 칭찬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사진제공=SK 와이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