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과 신입생 15명 입학…화장실·실습실 등 공사 한창
금녀의 공간으로 여겨졌던 인천하이텍고가 개교 48년만인 올해 처음으로 여학생을 맞이하게 됐다.

올해 가칭 인천대중문화예술고등학교로 전환되는 하이텍고등학교에 많은 여학생들이 지원하면서 몰린 결과다.

인천대중문화예술고등학교는 2020학년도 신입생으로 대중음악과에 여학생 15명이 입학한다고 20일 밝혔다.
하이텍고등학교는 작년 대중문화예술고로 설립·전환 사업이 추진되면서 올해 대중음악과를 처음 신설했다. 총 40명을 뽑는 데 66명이 지원했고, 이 중 여학생은 15명이었다. 개교 이래 처음 입학한 여학생인 된 셈이다. 인천하이텍고는 1972년 운봉공고라는 이름으로 개교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수업의 질을 높이고 학생 편의를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자 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하고, 실습실 등도 공사 중이다. 3년 동안 예산 총 9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인천대중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인천지역 특성화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과 개편에 나설 학교를 공모했다. 인천하이텍고가 전환대상교로 지정되면서 인천 첫 대중문화예술 특성화고 신설 사업이 시작됐다.

대중문화예술고는 공립 대중문화예술 전문교육기관으로 2022학년도까지 실용연기과와 실용무용과를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다. 올해 여학생은 15명이었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노학식 교장은 "최근 대중예술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아이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로 대중문화예술고등학교가 신설됐다"며 "우수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시교육청과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