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경인항·해경 함정 등 설치…3개월간 시범운영 후 실시간 현황 공개
해외에서 날아드는 미세먼지의 정확한 수치를 확보하기 위해 인천 옹진군 연평도, 서구 경인항에 대기오염 측정망이 추가로 가동된다.

환경부는 21일부터 인천 2곳을 비롯해 전국 63개 '국외유입 미세먼지 대기오염 측정망'을 시범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국외유입 대기오염 측정망은 도심 측정소와는 별개로 해외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관측하기 위해 구축됐다. 지난해까지는 인천 옹진군 백령도·덕적도, 강화군 석모리 등 3곳을 비롯해 전국 25개 장소에서만 운영됐으나, 환경부는 인천항과 경인항 등 15개 주요 항만과 도서·접경 지역 13곳, 해양경찰청 대형함정 35곳 등까지 측정소를 넓히는 중이다.

측정망이 가동되면 환경부는 서해에서 활동하는 선박을 시작으로 백령·연평·덕적도 등 도서 지역을 거쳐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미세먼지 이동 현황이 파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개월간 시범 운영을 마친 후, 해경 함정을 제외한 28개 측정소의 미세먼지 현황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각 지점에서는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황(SO2), 오존(O3), 일산화탄소(CO) 등 6개 대기오염물질이 측정된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서해 끝자락인 인천 연평도 등 국외유입 대기오염 측정망으로 미세먼지 이동 경로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기 정책을 수립해 국제 협력 업무 등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