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감염시킨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는 금요일을 도청 구내식당 휴무일로 정해 침체된 음식점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부천시는 전 부서와 산하·유관기관이 전통시장에서 부서 물품 구매하기, 중식 이용하기 캠페인을 펴고 있다. 파주시는 22일을 '두 배 주문의 날'로 정해 물품을 두 배 주문해 나눠 쓰기로 했으며, 다음달 5일은 '꽃 드림의 날'로 만들어 수렁에 빠진 화훼농가를 도울 방침이다.

아울러 휴관된 공공시설 대부분이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수원시는 복지시설, 공공체육시설, 박물관 등 관내 2454개 시설을 재가동했다. 군포시도 118개 경로당, 40개 작은도서관, 청소년수련관, 종합사회복지관이 다시 문을 열었고, 11개 모든 동 주민자치센터 시민 대상 프로그램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 10일부터 휴원해온 모든 어린이집(465곳)을 정상화시켰다. 아이누리돌봄센터 2개소, 돌봄나눔터 6개소, 지역아동센터 40개소, 육아종합지원센터 3곳도 다시 문을 열었다. 그동안 자치단체가 의학적·방역적 근거 없이 자의적으로 공공시설을 폐쇄한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이로 인해 잠시라도 공공시설의 지원이 없어서는 안되는 홀몸노인, 소외·저소득층, 맞벌이부부 등이 겪은 혼란과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다만 대구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다시 지역사회 위기의식이 고조되는 것이 신경 쓰인다. 그렇다고 현 상황에서 문을 연 곳을 다시 닫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부는 지역사회 전파가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위기경보 단계를 현행 '경계'로 유지했다. 대구 교회 집단감염은 수백명이 빽빽이 앉아 예배를 보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을 유념해, 재개된 공공시설 내에서 밀집되고 폐쇄된 공간 사용은 피해야 할 것이다. 참으로 시민들이 중심을 잡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우리의 방역시스템은 전 세계가 칭찬할 정도로 매우 튼튼하게 유지·운영되고 있다. 방역은 강경하되 일상적 활동은 합리적으로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말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