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교육받던 신입사원이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져 교육장이 폐쇄되고 신입사원 280여명은 자가격리됐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관계자는 19일 "지난주부터 교육장(SKHU)에서 교육을 받던 신입사원 1명이 지난 15일(토요일)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19일 확진)와 만나 밀접접촉자로 구분됐다고 오늘 회사에 자진해 신고했다"며 "곧바로 교육장을 폐쇄한 뒤 건물 소독을 마쳤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는 또 해당 신입사원을 포함해 교육장을 사용하던 신입사원 280여명에 대해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선제 대응 차원에서 전체 신입사원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며 "이들이 이천 공장을 출입하지는 않은 만큼 공장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을 비롯한 코로나19 환자 15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 한 달 만에 국내 상황은 2차 유행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 추가돼 국내 확진자는 51명이다.
29번·30번·31번째 환자처럼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환자가 나타나면서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도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면서도 아직 지역사회 감염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거나 추정되는 지역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12개 국가를 꼽은 바 있다.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하면 정부의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가 현행 경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다. 현재 보건복지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설치돼 운영 중이지만 심각 단계로 등급이 올라가면 국무총리가 감염병 대응의 전면에 나선다.
감염병 대응의 방향성도 현재까지는 감염원 유입과 환자 발생 차단에 무게를 뒀다면 지역사회 감염 상태에서는 환자의 발견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지역사회 감염 상태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동선을 다 찾아내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지역사회에서 임상적 증상으로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찾아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성용·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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