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융합원-시 항공과 워크숍
중국·인도 등 항공수요 증가
"항공정비 2단지 조성 방향
공항구역 내·외로 진행해야"

중국과 인도 등 주변국 항공 수요 증가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정비(MRO) 산업 기반 확대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산학융합원과 인천시 항공과가 공동으로 마련한 워크숍이 19일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인하대 최정철 교수는 "2018년 1월 기준 중국 여권 보유율이 8.5%, 인도는 2017년 7월 기준 5.5%에 그치는 상황에서 해당 국가 국민소득 수준이 올라갈수록 국내 항공 수요 증가 폭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격납고 확대가 중요한데도,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 부담 때문에 관련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항공정비단지로는 항공기 기체중정비서비스, 엔진정비서비스 수요 증가를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이어 일각에서 논의 중인 인천국제공항 항공정비 2단지 조성과 관련해 "조성 방향을 공항 구역 내와 공항 구역 외로 구분해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항 구역 내에는 격납고와 항공부품물류센터를 배치하고 공항 구역 바깥에는 엔진정비전문업체, 부품정비전문업체, 항공정비 전문인력 교육기관 유치를 추진해야 한다"며 "인천국제공항 4활주로 옆 공항구역에 대형항공기와 중소형항공기 기체 중정비를 위해 중대형, 중소형 격납고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또 다른 발표자로 나선 사재훈 변리사는 금속 적층제조(3D프린팅) 인천지역 기술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조사 대상 기업 137곳 중 18개 업체가 금속 적층제조 기술에 대한 기술 수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기계·전자' 업체가 11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동차' 3곳과 '항공·우주' 1곳, '기타' 3곳으로 나눌 수 있다"고 전했다.

인천산학융합원은 금속 소재를 가공할 수 있는 3차원(3D) 프린터를 활용해 소재와 부품, 장비 분야를 개척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