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갑' 단수전략공천에 이어 '김포시을' 심의 보류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전략공천위원회와 최고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김주영(59) 한국노총 전 위원장을 '김포시갑' 구에 전략공천하기로 확정하면서 17일 재심을 청구했던 유영록 전 시장 측이 크게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유영록 전 김포시장은 지난 15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김두관 의원의 출마지 이동(경산을)으로 현역의원이 공석인 김포시갑을 전략공천지로 확정하자, 17일 재심청구에 이어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을 하더라도 단수공천이 아닌 경선을 보장해 줄 것'을 당에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유 전 시장은 나아가 "최소한의 경선기회를 박탈한다면 당을 떠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당이 현명치 못한 결론을 내릴 경우 당을 떠나 어떻게든 이번 총선에 꼭 출마할 것"이라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도 예고했었다.


 유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예상은 했었지만 너무나 빠른 결정에 오히려 당혹스럽다. 아마 어느 때보다도 당에 대한 배신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견해를 밝히고 다음 행보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도의원을 거쳐 5, 6기 김포시장에 당선돼 2018년 지방선거에서 3선 시장을 바라보다 공천에서 탈락한 유 전 시장은 이번 총선을 통해 재기를 노렸다.


 김주영 전 위원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1986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1996년부터 노동운동에 투신해 전력노조 위원장과 공공노련 위원장을 거쳐 한국노총 26대 위원장을 지냈다.


 이어 한국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정책연대를 체결했고, 최근 치러진 한국노총 27대 위원장에 불출마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음주와 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된 김포시을의 재심 신청을 보류했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15일 김준현(52), 박진영(50), 이회수씨(57) 등 3명을 김포시을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음주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문제가 제기된 데 이어 이들 중 한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신고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선 탈락 후보들의 재심 신청이 이어졌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