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58일 앞둔 17일 보수진영 정치 세력이 하나로 뭉친 미래통합당(약칭 통합당)이 공식 출범했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가진 출범식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기치로 보수 단일대오로 이번 총선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통합당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3개 원내정당에 재야의 옛 친이(친이명박)계 및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옛 안철수계 인사들, 일부 청년정당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통합당의 현역 의원 의석 수는 한국당 105명, 새보수당 7명, 전진당 1명 등 113석으로 여당인 민주당(129석)에 이어 원내 2당이다.


통합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대표를 맡고, 나머지 한국당 최고위원 7명(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 조경태·정미경·김광림·김순례·신보라)에 원희룡 제주지사와 새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의원,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등 4명이 지도부에 합류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사무총장(박완수) 등 핵심 당직도 한국당이 주축을 이뤘다.


총선 공천관리위원회도 한국당 김형오 위원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공관위원이 추가될지를 놓고 지도부가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미래통합당 출범은 국민들의 명령이자 국민들의 부름이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강력한 외침이 오늘 미래통합당 출발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통합당이 출범하기까지 많은 난관들이 있었다"며 "우리 안에도 과연 될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우리는 모두의 예상 뒤엎고 보란듯이 통합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금같은 마음으로 똘똘 뭉치면 총선에서 필승할 수 있다"며 "이런 기세를 몰아서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