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준비 … 용역 등 마쳐
내달부터 '아동참여위' 운영
내년 상반기 인증 절차 완료
▲ 군포시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지난해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원탁토론회를 열고 초·중·고등학생을 비롯 학부모와 교사 등 108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운데 6개 분야별 주제 토론을 진행했다. /사진제공=군포시

군포시가 '모든 아동의 권리가 실현되는, 아동이 안녕한 건강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아동친화도시'에 도전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진행된다.

'아동친화도시'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UN 상설기구인 유니세프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증 혜택은 다양하다.

우선 유니세프 심의를 통해 아동친화도시 목표에 부합하는 추진 계획을 우수하게 수립하고 있다는 대외 공신력을 획득할 수 있다.

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글로벌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다양한 국제행사와 교류 및 협력 기회에 참여해 대외 인지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아동권리 교육 등 질적 발전과 아동권리 옹호를 위한 기반을 확대하고 정착시켜 아동이 성장하기 좋은 지역사회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모든 시민의 삶의 질 및 만족도를 향상하는 결과물로 나타난다.

시는 2021년 상반기 중 인증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준비는 지난해 초부터 이미 시작됐다.

월 아동친화도시 조성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4월부터 진행된 관련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이어 6월에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하고, 9월에는 '군포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12월에는 아동친화도시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관련 준비를 마쳤다.

올해는 아동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를 위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그 첫 사업은 '아동친화도시' 조성 계획 수립 및 시행과정을 이어가고 아동 분야 정책·사업에 아동의 시각과 견해를 직접 담아낼 아동을 찾는 일이다.

시는 아동들에게 스스로 권리와 편의를 강화할 기회를 주기 위해 3월부터 아동참여위원회 운영을 목표로 지역에 주민등록이 된 만 10세 이상 만 18세 이하의 아동 20명을 모집 중이다.

매 분기 1회 이상 교육 및 회의 등을 통해 활동할 아동참여위원회는 시의 아동 정책·사업 계획의 수립 및 시행, 분석과 평가 과정에 대한 의견 등을 제시하게 된다.

또 아동친화도시 조성과 관련된 시책에 대한 의견 제시 및 행사의 참여는 물론 직접 기획한 사업도 추진 가능하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아동의 권리가 실현되고 아동이 건강한 도시 환경 조성 과정에 정책 수요자이자 수혜자인 아동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 한다"며 "실질적인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시는 총 10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10개에 달하는 아동친화사업을 시행했다. 올해는 해당 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을 대폭 반영하고, 예산 집행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군포지역 만 18세 이하 아동은 5만357명(2020년 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연령별 인구현황)으로 전체 인구의 18%에 달한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