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동 주차난 해결 '성과'...시, 3조7700억 절감 기대
부천시가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2020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1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5월 3차 심사에 선정돼 이후 7개월간의 실증을 거쳐 지난 12일 진행된 최종 평가 결과 부천시가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은 시민과 기업, 지자체가 함께 스마트기술·솔루션을 활용해 도시 문제 해법을 찾는 사업으로, 이번에 최종 선정된 곳은 인천광역시와 대전광역시 등 2곳의 광역시와 부천시 등 3곳이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삼정동 지역을 대상으로 원도심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데이터 얼라이언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디아이 등 12개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마을공동체인 상살미사람들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공유경제 플랫폼을 활용해 주차공유, 공유 차량, 공유 킥보드, 대리주차 등의 통합 서비스를 실증했다.

이를 통해 공유 주차공간 280면을 확보했고 주차면 공유를 통한 주차면 하루 19면을 추가 공급해 주차장 수급율 37%에서 109%로 72% 증가했고 불법주차 41% 감소했으며, 마을기업 '상살미사람들'을 설립해 21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뒀다.

특히 시는 중소기업·스타트업은 물론 시민참여형 실증을 이끌어내 민·관 협동모델을 통해 도시문제 해결과 지속적인 마을기업 수익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마련해 사업의 조기 확산 및 확장성을 확보하게 됐다.

시는 이를 통해 2만4000면의 주차장 조성 효과 등을 포함해 약 3조77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13개의 주민참여형 마을기업을 설립해 매년 455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덕천 시장은 "기술력 있는 강소기업들과 함께 시민이 직접 만들고 직접 누릴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스마트 도시가 구축될 수 있도록 강소기업에 대한 성장지원과 시민의 역량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며 스마트시티 챌린지를 통해 계속 진화하는 움직이는 도시 부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