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안에는 씁쓸한 심기가 은밀해 있습니다. '수도권의 변두리'라는 신세타령입니다.

정치도 그 넋두리 대상에서 비켜나 있지 못합니다. 그 푸념은 비단 경기(60곳)나 서울(49곳)의 국회의원 선거구수에 비해 인천(13곳)이 보잘 것 없어서가 아닙니다.

서글픈 자조(自嘲)의 뿌리는 '정치 지도자의 부재'에 닿아 있습니다.

앞장서 역사를 이끄는 정치 선구자가 드문 정치판에 대한 회의(懷疑)일 것입니다.

그저 금배지에 목말라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정치 모리배, 시대의 요구를 담아내지 못하는 정책의 실종, 이기고도 결국 지는 감동 없는 정치 지도력에 대한 신물 말입니다.

정치의 궁극은 그 사회 잠재력의 극대화입니다. 저 밑바닥서 웅크리고 있는 힘을 현실 속에서 한껏 풀어내게끔 북돋는 일입니다.

정치인의 역할은 메마른 생애를 윤기 있는 삶으로의 전환입니다. 그 과정은 쌍방의 누적이 포개진 사회 구성원과의 교감에 있습니다.

믿음과 책임을 탑재한 공동운명체 '우리'의 관계성이 숨 쉬어야 합니다. 이것이 인천이 요구하는 가지런한 정치다. 혹

여 인천의 유권자분들도 지연과 학연에 얽매여 인천 정치발전의 지향 점을 놓치지는 않겠죠? 투표는 단순히 종잇장에 도장을 찍는 것이 아닙니다. 내 삶을 맡기는 엄중한 일입니다.

인천일보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특별취재팀을 가동합니다. 수도권의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나아가는 씨앗을 뿌리는 각오로 뛰겠습니다.

유권자의 눈으로 준엄한 시대적 명령에 응답하는 그런 정치인에 주목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거침없는 조언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제21대 총선 특별취재팀

● 총괄팀장: 박정환 편집국 부국장

● 취재팀: 김신호 정치2부 부국장, 남창섭 정치부장, 김칭우 경제부장, 이은경 사회부장, 이주영·이상우·박범준 차장, 정회진·김원진·이순민·곽안나·김신영·이창욱·이아진·김은희 기자

● 디지털뉴스부: 조혁신 부장, 김도현 뉴미디어팀장, 유지형 방송팀장, 이용훈·문영광 영상취재기자 겸 PD

● 사진팀: 양진수 차장, 이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