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당과 정책 협의…영종도 국립종합병원 건립 및 관광진흥기금 융자 확대 건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인천시가 코로나19 사태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3일 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인천시 정책협의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시급한 현안으로 '영종도 종합병원 유치'와 '관광발전진흥기금 확대'를 꼽았다.

이날 시는 공항과 항만을 통한 감염병 유입과 항공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며 영종도 국립종합병원 건립을 건의했다. 국립의료중앙원 분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영병원 등의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분원 설립이 가능하도록 '국립중앙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침체 위기를 맞은 지역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한 국비 지원이 언급됐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인천의 특성상 다른 시·도보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이유다. 앞서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 원도심 숙박업소 객실 점유율은 사태 이전인 70%에 비해 45%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사업 규모 확대를 요청했다. 관광진흥개발기금은 여행·호텔업 등 41개 업종을 대상으로 운영이나 시설 자금 등을 저리로 대출해주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기준 융자금 최대 한도를 3500억원에서 7000억원까지 두 배로 늘리고, 추가로 이자를 낮춰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4·15 총선을 눈앞에 둔 국회의원들은 지역구 현안도 꺼내들었다.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인 윤관석(남동구을) 의원은 "교통혁명 시대를 맞은 인천은 향후 서부권 철도망 구축, 인천발 KTX 연결 등의 현안이 남아 있다. 소통을 통해 원도심 재생 등 지역발전 해결점도 찾아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송영길(계양구을) 의원은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와 맞물린 자체 매립지 조성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송 의원은 "2만명이 넘게 거주하는 지역은 (매립지) 건립에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연구용역 과정에서 잘 처리해달라"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동근(서구을) 의원은 부산으로 확정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관광도시' 선정을 두고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신 의원은 "국제관광도시 선정 과정에서 시는 한 번도 찾아와 지원 요청을 한 바가 없다"며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올해 한 군데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