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기저 질환이 있거나 고령자, 중증인 경우에 '항바이러스제(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하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 환자 주치의와 감염병 임상 전문가들이 참여한 '중앙임상TF(태스크포스)'는 13일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치료 원칙'을 발표했다. 이 원칙은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국내 첫 치료 지침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중앙임상TF는 현재까지 임상 특성을 종합해 젊고 건강한 경우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령이거나 기저 질환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으나, 현재 치료 중인 환자들은 모두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의료원은 격리 입원 조치된 뒤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 6일 퇴원한 국내 첫 확진자(35·여성·중국인)에게 항바이러스제와 동일한 먹는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를 처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