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 고용동향 자료 발표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이 전국적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연일 상승 곡선을 이어가는 가운데 인천은 보기 드물게 9개월 가까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천지역 15세 이상 인구가 늘어가는 만큼 취업자 수가 따라가지 못해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국 1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전국 고용률은 지난해 5월 이후부터 전년 동기 대비 9개월 연속으로 숫자가 올라가고 있다.

타 지자체 고용 지표 개선 분위기와 달리 인천은 2019년 1월 61.5%이던 고용률이 지난달에는 61.1%로 1년 새 0.4%p 내려갔다. 같은 기간 인천처럼 고용률이 하락한 지자체는 대구(57.1→56.7%)와 충남(60.8→59.1%) 정도다.

인천은 지난 1월 취업자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00명 늘어 154만7000명으로 집계됐지만 15세 이상 인구가 1년 만에 2만4000명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소폭 내려앉은 모습이다.

전국 고용률이 상승세로 전환한 지난 5월에 오히려 인천은 고용률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인천은 지난해 9월, 2018년 9월과 마찬가지로 고용률이 62.9%로 동률을 기록한 것만 제외하고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전년과 비교해 계속 고용률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국 평균 66.7%를 웃도는 67.4%다. 실업률은 4.5%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