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감독상·국제장편영화상·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촬영 세트장이 세계적 조명을 받고 있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세트장이 고양시 덕양구 소재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로 알려지면서 영화촬영의 명소로 재조명되고 있다.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는 2018년 3~6월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 바른손E&A와 촬영·홍보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최우식, 박소담 배우 등이 3개월간 촬영한 곳이다.


 아카데미 시상에 앞서 제72회 칸 영화제에서도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사회 양극화를 시각화한 기택네 반지하 세트 등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


 덕양구 통일로 396번길 250에 있는 고양아쿠아스튜디오는 건축면적 868평, 대지면적 7836평 규모다.


 야외스튜디오만 있던 아쿠아스튜디오는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47억원을 들여, 실내수조와 실내스튜디오를 구비한 복합형 실내특수촬영장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스튜디오는 영화 기생충 이전에도 명량, 신과함께, 해무 등을 촬영하는 등 수중촬영과 특수촬영을 위한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적인 작품이 계속해서 제작될 수 있도록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의 시설 운영과 인프라 확충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에서는 지난해 11월28일~12월16일 영화 '타워'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의 싱크홀(가제) 촬영을 진행하는 등 많은 작품들이 촬영 일정을 협의 중이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