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부터 본격화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맥주 수입물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9년 식품 등 수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 등은 168개국에서 약1825개 품목에 걸쳐 약 73만8000건, 1860만t, 281억 달러 어치(한화 약 32조8000억원)가 수입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67억8616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47억1690만 달러), 호주(24억6044만 달러), 베트남(12억1088만 달러), 러시아(8억7854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5개국 수입금액은 전체의 56.9%를 차지했다.

수입 중량 역시 미국이 483만t으로 가장 많았고 호주(300만t), 중국(300만t), 브라질(86만t), 태국(84만t)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수입량은 전체의 67.5%다.

국가별 수입물량은 2018년과 비교해 미국은 3.4% 증가한 반면 일본은 23.6%, 중국은 1.6% 줄어들었다.
특히 국가별로 수입물량 감소 폭이 큰 주요 품목은 중국은 양파(57.9%), 냉동 오징어(32.2%)가, 일본은 맥주(41.2%), 청주(37.6%)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소비자들이 일본산 맥주 구매를 꺼리면서 수입 물량 급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입식품 부적합 비율은 0.18%였다. 총 73만8090건 중 1296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2018년 부적합 비율(0.2%)보다 0.02%p 줄었다.

전체 수입국 168개국 중 68개국이, 1825개 품목 중 250개 품목이 부적합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05건(부적합률 0.20%)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131건, 0.13%), 베트남(117건, 0.38%), 태국(74건, 0.23%), 인도(57건, 0.92%) 순이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