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 1명뿐…시, 3~4명 충원
분산된 업무 '컨트롤타워' 역할
민선7기 신산업 전략인 '송도 바이오헬스밸리' 구축을 위해 인천시가 직원 1명이 담당했던 바이오 산업의 전담 조직을 꾸린다. 신설 조직은 유관기관으로 분산됐던 인천 바이오헬스 정책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맡는다.

인천시는 오는 7월 송도 바이오 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 업무를 총괄하는 '바이오팀'을 신설한다고 10일 밝혔다. 팀 조직이 신설되면서 충원되는 인원은 3~4명이다.

이전까지 시 바이오 담당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주무관 한 사람이 시가 추진하는 조성 계획 점검은 물론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유치나 바이오헬스밸리 추진협의회 운영 등과 같은 굵직한 업무를 도맡았다.

그렇다 보니 바이오 관련 업무는 인천테크노파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으로 분산된 상태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바이오산업센터를 운영하면서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지정 업무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신성장산업유치과는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업·투자 유치 업무와 더불어 '바이오 리딩센터' 등 특화 집적시설 설립 계획을 세우는 상황이다.

바이오 관련 중복된 업무를 유관기관이 나눠 수행한다는 지적도 되풀이됐다. 강원모(민·남동구4) 의원은 지난 6일 인천경제청 업무보고에서 "같은 11공구 부지 내에서 진행되는 비슷한 사업에 대해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성 시 미래산업과장은 "인천시가 송도 바이오헬스 밸리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정부 공모 사업 유치 등을 주도하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며 "향후 성공적인 단지 조성을 위해 인천경제청, 인천테크노파크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