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올해 친환경 설비 개량 이차보전 사업 공모 결과에 따라 15개 선사, 53척의 77개 설비를 지원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설비별로는 선박평형수처리설비가 42개로 가장 많았고 스크러버(황산화물 저감장치) 34개, 수전장치 1개 순이다.

설비 설치를 위해 필요한 대출규모는 1238억원으로, 1년 거치, 5년 균등상환 등 앞으로 6년간 대출액의 2%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선정된 선사가 원활하게 설비 설치 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도록 특별보증을 제공한다.

대출은 설계, 제작, 설치 등 친환경 설비 설치와 관련된 제비용의 80% 이내로 지원된다.

이 사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유 황함유량 기준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되고 지난해 9월부터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설치 의무화가 시작됨에 따라 해운선사들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처음 도입됐다.

해수부는 지난해 4차례 공모를 통해 스크러버 19개 선사(121척), 선박평형수처리 설비 13개 선사(55척)에 지원하는 등 모두 176개의 친환경 설비 설치를 지원한 바 있다.

이 사업은 하반기에도 공모를 통해 진행된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연료유 황함유량 규제가 올 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해운업계의 우려와 부담이 크다"면서 "선사의 부담을 완화하고,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친환경 설비 설치에 필요한 사항들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