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개점 1주년
헝가리 작가 키스미클로스 '이모그램'전
▲ 'emograms with LOVE' 전시회 /사진제공=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개점 1주년을 기념하며 헝가리 작가 키스미클로스의 전시회가 열린다.

백화점 5층에 위치한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은 오는 23일까지 '이모그램 위드 러브(emograms with LOV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디자인과 예술, 현실과 가상현실 사이의 소통과 경계를 허무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작가 키스미클로스의 한국 첫 개인전이다.

전시는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공간에는 작가의 대표 이모그램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모그램이란 이모티콘과 픽토그램의 합성어로 작가가 만든 고유명사다.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 13개를 선별한 후, 단어의 철자를 감정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으로 조합해 노란색 둥근 원에 그려 넣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20년 새해 첫 전시임을 고려해 '멋져요', '사랑해', '귀여워', '훌륭해', '용감해', '행운'과 같은 7개의 긍정적인 감정 단어 이모그램이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7개의 이모그램이 각각 인쇄된 1000개의 노란 고무공이 가득한 방 안에 들어가 공을 가지고 놀면서 감정을 나누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두 번째 섹션은 '러브' 시리즈다. 600여개의 부드러운 분홍색 기둥으로 이뤄진 체험식 설치 조형물을 선보이며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끔 유도한다.

관객 참여형 작품으로 큰 호응을 받아 온 키스미클로스는 지난해 한국 광주 디자인비엔날레에서 처음으로 이모그램 시리즈를 소개해 인기를 누렸다.

성윤진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 큐레이터는 "키스미클로스는 온라인상의 감정 표현들을 현실로 끌어들여 공감각적 체험을 통해 여러 효과들을 증폭시키는 작가"라며 "이번 전시에서도 인간 대 인간의 교감과 소통, 사랑과 행복의 에너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