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항·신항에 3곳 조성
각 850·1만4400TEU 수용
피해 최소화·지속 모니터링
해양수산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따른 국내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 증가와 화물 적체로 인한 선사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장치장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사태 장기화로 컨테이너 장치율이 높아질 상황에 대비해 유휴선석과 항만 배후단지의 빈 컨테이너 장치장 등을 활용해 대체장치장을 확보했다. 남항 아암물류 2단지, 석탄부두 배후부지, 인천신항 임시 공컨장치장 등이 대상지다.

구체적으로 인천남항에 850TEU 규모의 임시장치장을, 인천신항에 컨테이너 장치장 2곳을 임시로 만들어 1만4400TEU의 컨테이너를 수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선사, 운영사 등과 협의해 선사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해 나가는 한편 컨테이너 장치율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현재 인천항 평균 컨테이너 장치율은 1월말 80%에서 6일 74%로 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별로보면 인천항은 83%에서 78%로 5%p 줄었다. 지난해 기준 인천항 평시 장치율은 75%다.

그간 컨테이너 장치율은 중국 춘절을 앞두고 중국에서 국내 항만으로 미리 물량이 반입되고, 중국 항만 내 통관 및 내륙운송 지연으로 중국으로 향하는 선박의 출항이 지체되면서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물량이 다시 중국 등으로 반출되면서 장치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인천항 입항 선박에서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났던 선원은 최종 음성판정을 받아 8일 오전 출항했다.

7일 오전 7시40분쯤 인천신항에 도착한 중국 칭다오(靑島)발 컨테이너선 레버런스호에서 필리핀 국적 선원(24)이 검역관의 선상 검역 조사 과정에서 발열과 고열 증상을 보여 곧바로 선박 내에서 격리 조처됐다.

검역 당국은 이 선원의 검체를 채취해 인하대병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으나 정밀검사결과 신종코로나 음성판정으로 밝혀졌다. 하역사에서는 선원의 음성판정 이후 하역작업을 재개한 뒤 선적작업까지 마무리했다. 이 선박은 8일 오전 출항예정이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