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국내입국 허용
감시기간 검역 당국 관리
특별입국절차 4061명은
증상 시 '1339' 신고문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역을 사실상 '심각' 단계로 높인 지난 4일부터 중국에서 들어 온 승객 113여명이 검사를 받고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질병관리본부는 인천공항 입국 당시 검역 과정에서 발열·호흡기 증상으로 현재까지 격리된 승객은 113명으로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나 국내 입국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감시기간까지 검역 당국의 관리를 받는다.

검역 당국은 이날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국내로 입국한 4061명을 대상으로 기침, 발열 등 의심증상 발현시 '1339'로 신고해 달라는 문자도 발송했다.

인천공항은 '중국 전용 입국장' 3개소 운영과 함께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제한'을 시행하고 있다. 다른 국가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중국 출발편 항공기 승객들과 접촉을 막기 위한 조치다. 1차 발열 검사를 실시하는 별도의 검역대 5개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검역 최일선 인천공항에는 검역소 직원 133명, 국방부 의료진 221명, 인천공항공사 지원 132명 등 총 612명이 투입되고 있다. 이들 지원인력은 중국에서 도착하는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과 건강상태질문서를 받는 업무를 맡고 있다.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승객은 별도의 선별진료실에서 기초역학조사와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배제진단'을 받는다. '경증 조사대상유증상자' 분류자는 인천공항 내 격리 시설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현재 신종바이러스는 국내에서는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오전 8시까지 국내에서 4명의 추가 확진자가 국내 확진자는 총 23명으로 늘었다. 국내 확진자 상당수가 입국 이후 오랜시간 감염 사실을 몰랐고, 검역 당국이 확진자의 복잡한 이동 동선과 접촉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한편 중국에서 입국하는 승객들만 제한적으로 실시하는 ▲휴대전화와 국내 연락처 확인 ▲검역확인증 발급 등 검역절차 강화로 현장 인력의 누적된 피로감 해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