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ARS조사 … 9일부터 면접

정의당, 이정미 의원에 당력 집중




인천에 4·15 총선의 서막이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교통 정리'를 위한 지역구 후보자를 고르는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미추홀구갑 지역구 출마로 공식적인 거취를 표명했다.

정의당은 이정미 예비후보의 연수구 선거사무실에서 총선 전략 회의를 열었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6일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추홀구갑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시장은 "인천 여러 지역에서 출마 요청이 있었으나 고심 끝에 과제가 산적한 미추홀구갑에 출마한다"며 "현직 국회의원인 홍일표 의원과는 조율이 있었던 걸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5일까지 4·15 총선 253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후보자 추천 신청을 받았다.

이 결과 인천에서만 현역 국회의원 6명을 비롯해 33명이 공개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후보자들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부동산 투기, 불법 증여, 병역 기피, 납세 의무 회피, 음주운전 등 자체 부적격 기준에 따라 지역구 후보자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광역자치단체장을 지낸 유정복 전 시장 등의 '험지' 지역구 출마 여부가 먼저 결정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후보자 추천 신청을 받은 238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7일까지 'ARS 후보 적합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일부터 민주당 선거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10일 미추홀구을·연수구을·부평구갑 등 2명 이상의 후보자가 있는 지역구 면접이, 13일 단수 후보자 지역구 면접이 예정돼 있다.

사실상 이달 중순이면 하나의 지역구에 다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힌 7명에 대한 내부 '교통 정리'가 끝나리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정의당은 이날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이정미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상무위원회를 열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을은 정의당과 자유한국당 대결 구도가 일찍부터 가시화해 이번 총선의 가장 뜨거운 지역"이라며 "연수와 부평 두 곳을 중심으로 인천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