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스포츠클럽 육성 등 지역 경쟁력 높이기 계획
"시민들 고언 기다리겠다"



"파주시민 모두가 호흡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체육 정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파주시 초대 민선 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최흥식(73·사진) 회장은 "'정치와 체육의 분리'라는 대명제 아래 민선체육회 시대가 열렸다"면서 "3년 재임 동안 파주체육 100년 미래를 생각하며 파주체육 발전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체계적이지 못했던 체육회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내실 있는 기관으로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그동안 행정기관 주도의 체육회 규정을 민선체제에 맞도록 개정하는 한편 공공 체육시설을 시민들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체육시설이 시민과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시민의 건강은 비례적으로 높아진다고 판단해서다.

침체한 파주의 구석구석 체육 단체에도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읍·면·동의 동호인을 중심으로 체육활동을 지원하고 초·중·고등학교에 스포츠 클럽을 육성해 체육 인재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 최 회장의 장기적인 목표다. 초·중·고에 발굴한 체육 인재는 파주의 미래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주변 여론을 수렴한 것이다.

수년 동안 바닥을 맴돌고 있는 파주체육 경쟁력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인구비례로 구분된 경기도 31개 시·군 중 1부리그에 속한 파주시는 15개 시(市)중 꼴찌였지만 우수선수의 육성과 파주 출신 엘리트 선수 영입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하는 도시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2021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최 회장은 "1998년 양평군이 경기도체육대회를 유치했을 당시 8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추산했다"며 "내년 파주시에서 개최되는 대회에는 1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파주시민의 헬링(Health+healing, 건강으로 치유한다는 신조어)을 위해 파주시체육회는 시민들에게 귀와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며 "파주체육 발전을 위한 시민의 고언을 언제나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최흥식 회장은 지난 30여 년간 파주 금촌 체육회 전무이사를 시작으로 군 체육회 홍보이사, 파주시 골프협회장, 군 체육회 전무이사, 파주시체육회 초대 수석부회장을 지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