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간 주안 '페인 앤 글로리' 상영 시작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생애 안토니오 반데라스 연기 … 기생충과 경쟁작


인천의 다양성 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에서 6일부터 스페인 영화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페인 앤 글로리'를 상영한다.

주인공인 살바도르 말로(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수많은 걸작을 만들었지만 신체적·정신적 문제로 작품 활동을 쉬고 있던 어느 날 자신의 32년 전 작품 '맛'의 상영 요청을 받게 되고, 현재 절교한 채 지내고 있는 출연 배우 알베르토(에시어 엑센디아)를 찾아가 화해를 시도하는 것부터 영화가 시작한다.

이후, 유년시절 어머니와의 기억, 강렬한 첫사랑과 쓰라린 이별, 찬란한 욕망 등 제목 그대로 영화감독과 예술가로서의 고통과 영광의 순간을 떠올리며,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유명 감독으로 살아온 알모도바르의 70년 인생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알모도바르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맡은 '페인 앤 글로리'는 지난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기생충'과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을 벌였으며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또 '스페인의 오스카'라 불리는 고야상 시상식에서는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미비평가협회와 유럽영화상, 골든 글로브 등 144개 부문 수상 및 후보에 오른 이력을 갖고 있다.

특히 타임지와 뉴욕타임즈 등에서 선정한 '올해의 영화' 1위에 올라 오는 9일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 부문에서 '기생충'의 가장 강력한 경쟁작이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화 '페인 앤 글로리'의 상영 시간표는 영화공간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032-427-6777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