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장걸 '재생의 변'

인천 중구 중앙동 개항장길에 새로 문을 연 갤러리 '도든아트하우스'가 개관을 기념하며 조각가 류장걸 초대전을 갖는다.

류장걸 작가는 건설 현장의 볼트나 너트 뿐 아니라 먹고 버려진 빨대와 야쿠르트 병, 폐휴지 등 폐품을 활용한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치 있는 조형감각을 더해 독특하고 조형미 넘치는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

이른바 '정크아트'를 전시할 이번 전시회는 전시 장소인 도든아트하우스의 의미와도 연결돼 있다. 도든아트하우스는 1970년대 건축돼 가정집과 식당, 창고 등으로 쓰이다가 최근 거의 방치되다시피 한 폐가를 리모델링 하고 갤러리로 꾸몄다.

이번 전시회의 제목 역시 '재생의 변'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창구 도든아트하우스 관장은 "전시회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나온 용도 폐기된 부산물을 새롭게 조형물로 재탄생 하며 재생을 강조할 것"이라며 "갤러리 건축물 역시 간직한 시간의 역사를 존중하며 기존 건물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필요 이상으로 파괴하거나 덧대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기능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오는 11일까지 도든아트하우스에서 볼 수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