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네 번째 확진자가 평택시민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평택시가 술렁이며 혼란에 빠지는 듯했다.

확진자의 확인되지 않은 활동 동선들이 인터넷 카페나 SNS에 떠돌며 혼란과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가중됐다.

시민들이 불안감으로 혼란에 빠지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도시 분위기는 암울해져 갔다.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자 시는 곧바로 정장선 평택시장을 필두로 가짜뉴스와 유언비어 차단에 사활을 걸었다.

정 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재 상황에서 가짜뉴스와 유언비어는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히고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시민에게 전달키로 했다. 시의 이 같은 조치가 시민에게 전달되며 시민들은 시의 상황 전파에 귀 기울이고 예방수칙 등을 지키며 점차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있다.
시의 발빠른 대처도 눈에 띄고 있다.

5년 전 메르스 진원지로 초기 대응에 실패하며 아픔을 겪었던 관계 공무원들이 현재는 베테랑이 돼 현장을 지휘하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네 번째 확진자가 평택시민으로 확인되자 시는 곧바로 어린이집에 대한 휴원을 가장 먼저 결정했다.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이 앞서자 시 자체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휴원이 결정되고 각 어린이집과 학부모들에게 통보되자 잠시 혼란에 빠지는 듯했으나 자녀 걱정에 동참하자는 분위기로 돌아서며 시의 결정을 환영했다. 또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고려해 휴원을 1주일 연장한 조치도 환영받고 있다. 현재 선택진료소 현장에서 24시간 확산 방지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지휘 공무원들도 5년 전 현장에서 아픔을 겪고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 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확진 소식이 알려지자 곧바로 긴급 대책회의와 함께 시민들에게 상황을 전파하고 예방수칙 등을 알리는 한편 확진자 이동 경로 파악에 주력했다. 시민들 사이에서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의 이동 경로 등이 퍼지면서 불안감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 시절 겪었던 아픔과 경험에서 나온 대처다. 시의 발빠른 대처와 상황 전파가 실시간으로 이뤄지며 시민들도 점차 일상을 찾아가며 이제는 방역에 동참하며 함께 극복하자는 모습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송탄 지역을 시작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버스 정류장 등 공공장소에 대한 소독에 나섰고 이제는 22개 읍·면·동 전체 주민들까지 참여하고 있다. 버스 기사와 택시기사 등 대중교통 수단 종사자들도 방역에 참여하며 힘을 싣고 있다. 시에서 나눠준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차량 내부 소독도 손수하고 있다. 이제는 공무원과 시민들이 조를 편성해 한마음 한뜻으로 방역에 참여하는 것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이처럼 불안감과 혼란보다는 함께 대처하고 극복하자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자발적인 예방수칙 준수와 방역에 동참하고 있는 현재 평택시는 그 어느 때보다 하나된 모습이다.

하나된 지금의 이 모습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이고 무기기 아닐까 싶다. 5년 전 메르스 때 겪었던 초기의 아픔과 혼란을 함께 이겨내고 극복했던 평택시민들의 저력이 다시 느껴지며 희망이 보인다.

오원석 경기남부취재본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