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직원·팀장 이어 '책임자'인 올해까지
세번째 최우수기관 선정 … 남다른 감회


"전 직원의 노력과 시흥시의 안정적인 지원 및 지역사회와 함께 청소년 성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청소년이 행복한 시흥이 되기 위해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 제공과 안전한 수련시설 운영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등이 주관한 전국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등급 기관으로 선정된 시흥시꾸미청소년문화의 집 강유선(38·사진) 관장의 수상 소감이다.

정왕3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 자리 잡고 있는 청소년문화의 집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최우수 등급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강 관장은 "청소년문화의 집은 청소년이 주인인 청소년수련시설로, 청소년의 꿈이 성장하고 (꿈을)예쁘고 아름답게 꾸미도록 하는 곳"이라며 "청소년동아리, 청소년운영위원회 등 청소년의 참여자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청소년의 권익증진을 위한 인권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예술분야의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진로를 모색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해 진행하는 마당축제인 '놀면통하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놀면통하리는 청소년문화의 집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정왕3동 행복센터 주차장을 문화마당으로 만들기 위해 8년째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기획하고 진행하는 마당축제다.

2년마다 전국 400여 개에 달하는 청소년수련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평가에서 '3회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강 관장은 "청소년과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행정복지센터 내에 있어 시너지를 일으키기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는 점 등 모든 세대가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고 밝혔다.

2007년 청소년문화의 집에 발을 들여놓은 후 10여 년 만에 기관을 이끄는 책임자가 된 강 관장은 "평직원(2015년)과 팀장(2017년)에 이어 관장으로 재직 중인 올해까지 최우수 기관으로 뽑히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지역사회와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문화의 집의 이러한 호평 이면에는 나름대로 어려운 점도 적지 않다.

그는 "기관의 특성상 주말과 평일 저녁시간에 운영하고 있고 청소년들을 만나는 시간이 방과 후 시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업무의 탄력성이 있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 사실상 현 인원(4명)으로 버거운 부분도 있을 뿐 아니라 타 자치단체보다 낮은 급여체계와 직원들의 경력 불인정 등도 사기를 다소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며 '인력 부족과 청소년지도사들의 처우 문제'를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강 관장은 "청소년문화의 집을 방문하고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연간 누적 인원 3만~5만명에 달한다"며 "훌륭한 청소년지도사들이 오래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토로했다.

"청소년의 권리를 찾아가는 '청소년인권아카데미'와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역량을 키울 '꿈이 있는 아카데미', 안전활동 기획단 '호루라기' 등 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는 강 관장은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일원을 넘어 우리나라 미래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한 서포터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글·사진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