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도서관·북 드라이브·무인기기로 접근성 높여
도서관에 직접 가서 책을 빌리기 어려운 인천 시민들을 위한 무인 대출 시스템이 늘고 있다.

인천 남동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년 U-도서관(유비쿼터스 도서관) 서비스 구축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U-도서관은 자판기 형태의 24시간 무인 대출·반납 기기를 뜻한다. 기기 내 상시 배치돼 있는 300~400권 신간·인기 도서를 그 자리에서 빌릴 수 있으며 기기가 아닌 도서관에 있는 책들도 대출 신청하면 이 기기를 통해 받아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남동구는 유동 인구가 많은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에 오는 6월까지 U-도서관을 설치한다. 간석오거리역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2018년 기준 2만3028명으로 1호선 29개 역 중 5번째로 일일 이용객이 많다.

U-도서관 설치에는 9900만원(국·구비 각 50%)이 소요된다.

안강숙 남동구 평생학습과 도서관운영팀장은 "남동구 공공도서관에 있는 서적들이면 상호대차도 가능하기 때문에 대출 편의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에서는 강화군이 U-도서관을 가장 먼저 도입했다. 강화군 역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2018년 11월 강화시외버스터미널과 강화문예회관에 U-도서관을 각 1대씩 들였다.

또 인천시 미추홀도서관은 지난달 말 서구 청라호수공원에 차를 탄 채 도서 대출과 반납을 할 수 있는 '승차 구매'(drive-thru) 방식을 적용한 '북 드라이브' 기기를 들여 시민들의 도서 대출 편의성을 높였다.

연수구도 구비 5300만원을 들여 올 6월 송도4동 임시 행정복지센터에 최대 260권을 비치할 수 있고 구립 도서관 서적을 상호대차 할 수 있는 24시간 무인 대출·반납 기기를 들여놓을 계획이다.

최희순 연수구 도서관정책과 도서관정책팀장은 "U-도서관보다 규모는 좀 작지만 상호대차가 가능하기에 도서관 접근성이 떨어지는 송도 4동 인근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