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e스포츠(Electronic Sports) 육성 및 게임 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 정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도는 29일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e스포츠 사업을 키우고 경기 게임문화센터를 설립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경기국제 e스포츠 대회(WeC) 참가국 확대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 규모 확대 ▲아마추어 유망주 지속 지원 ▲연관 산업 종사자 육성 사업 교육 지역 확대 등 4개 부문이다.
우선 도는 WeC의 참가국을 늘려 대회 위상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대회에 참가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5개국으로 모두 아시아권에 한정됐다. 
반면 올해는 미국과 프랑스. 브라질 등 10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대회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도 확대된다. 지난해 게임회사 '넥슨'과 손을 잡고 진행한 e스포츠 페스티벌엔 무려 4496명이 참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도는 참여 게임사를 늘리고 '군인 e스포츠 대회'를 추진하는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는 아마추어 유망주를 지원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WeC 상위 입상자 26명을 대상으로 기량 향상 및 장비 등을 지원한 결과 '한화생명 e스포츠 고교 챌린지 우승',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우승', 'DPG 아카데미 시즌2 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 밖에 도는 e스포츠 선수들 중 타분야로 진출을 희망하는 선수를 대상으로 인터넷 방송과 콘텐츠 제작자 과정을 지원해 다방면으로 진로 탐색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교육대상을 현역 및 아마추어 선수에 초점을 맞춰 교육장소도 기존 남부 1개소에서 북부지역 1개소를 추가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달 산하기관인 경기콘텐츠진흥원에 게임문화팀을 신설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최계동 도 경제실장은 "그동안 도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게임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춰왔다"며 "게임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경기 게임문화센터 설립은 게임 과몰입이라는 사후적 현상에 접근해 상담과 치료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