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 특화 프로그램 힘 입어 성공
공정 단축법 개발·적극 홍보 할 것
도예가 창업이 고용으로 이어지길

 

▲ 풍요 김수현 대표 작품.





"다양한 품목의 제품을 개발하고 가능하면 단시간에 만들 수 있게 도자기 제조 공정의 단축 방법을 개발해 대량판매와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11월 창업에 성공한 젊은 도예인 '풍요' 김수현 대표(42)의 당찬 포부다.

김 대표는 지난해 4월 창업 사업화 교육을 시작해 8월부터 3개월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창업에 이르게 됐다. 그는 다채롭고 풍요로운 인형 등 도자 소품이나 생활자기를 주력 상품으로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풍요'의 자체 브랜드 개발과 고객 맞춤 판매 전략이 이뤄진다면 규모가 커져 직원을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도자 산업과 지역경제가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창업 꿈은 이천시가 도예가들을 공방에서 도자 기업으로 성장시켜 도자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펼친 도자특화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시행으로 가능했다.

그는 "이천시가 추진하는 도자특화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의 도움으로 창업할 수 있었다"며 "도자 신기술교육지원과 창업 사업비 지원, 경영 컨설팅에 힘입어 결혼·출산·육아 후 다시 도예가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천시가 추진하는 도자특화 인재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는 도자도시인 이천의 특성을 살려 도자 관련 인재를 육성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도자제품개발과 창업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을 만들기 위해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 창업보육센터와 함께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이 프로젝트를 통해 김 대표를 포함해 9명이 신규 창업에 성공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한국고용정보원이 시행한 '2019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최종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으로 선정됐으며, 올해 신규 창업 목표 인원을 지난해보다 증가한 13명으로 확정해 관련 예산을 증액하는 등 도자특화 인재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창업과 일자리 창출 활성화로 도자산업이 발전하면 생활도자기 사용이 증가해 일회용품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외국 제품보다 한국 도자기 제품을 많이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현 대표는 끝으로 "앞으로 판로 개척과 홍보 방법 및 멘토링 등을 계속 지원해 주면 창업 후 안정적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도예가가 창업이 곧 고용으로 이어져 이천 도자 산업이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