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검사 못 받는 일 없도록 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에 의심 신고가 빗발치면서 진단 검사를 위한 시약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도에 따르면 현재 확보한 시약으로는 내달 5일 정도까지 진단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하루 평균 10여건을 기준으로 하며 만약 의심 신고자가 예상치보다 많을 경우 기간은 단축될 수밖에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는 중국 방문 등 확실한 계기가 있는 의심신고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요 검사는 실질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여부를 알아보는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과 함께 호흡기 질환 8종(인플루엔자와 사람코로나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사람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보카바이러스,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등이다.

이처럼 호흡기 질환 검사를 같이 하는 이유는 기침과 발열 등이 유행하는 계절 특성상 정확한 환자 구분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모든 검사를 받아야만 최종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공받는 판 코로나바이러스 시약과 달리 호흡기 질환 8종에 대한 시약은 도가 직접 구해야 한다는 데 있다.

여기에 시약 1종당 70만원에 가까운 가격이 들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도 경쟁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의심신고 누적 건수는 총 38건에 달한다. 이 중 지난 27일에만 18명이 신고를 하는 등 확진자 등장 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도는 불안에 떠는 도민을 위해서라도 국내 시약 재고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가능한 모든 자원을 아끼지 않고 초기에 대응한다는 게 도의 입장"이라며 "시약이 부족해 검사를 못 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