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는 28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22명에게 결과를 개별 통보했다.

하위 20%에 포함된 의원들은 공천 경선 과정에서 득표 20%를 감산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민주당이 이들의 명단을 비공개하기로 함에 따라 하위 20%에 포함된 대상자가 누구인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수도권 지역 현역 의원이 상당수 포함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현역 의원 평가가 세대교체를 위한 자진 사퇴 유도라는 목적도 있는 만큼 여당 강세지역인 수도권에서 대상자가 많이 나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명단이 비공개인 이상 불명예 퇴진으로 의심받지 않기 위해 끝까지 버틸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20%를 감산해도 최종 경선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오늘 이후로 돌연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하위 20%로 낙인 찍힐 가능성이 높다"며 "불명예 퇴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끝까지 버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경선에서 5% 포인트 이내의 접전이 아니라면 감산해도 전체 판세를 뒤집을 정도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관위는 앞서 "최근 온라인상에서 허위의 하위 20% 명단을 배포하는 자가 있어 명단에 적시된 당사자와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허위 명단의 배포는 공직선거법 250조(허위사실공표죄)에 처벌될 수 있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김신호·이상우 기자 shkim5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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