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만가구 중 수도권 절반
2~4월까지 송도에 2315세대
수원 1814세대 대규모 물량
올 봄, 그동안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청약시스템 이관작업으로 묶여있던 물량에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분양을 서두르는 건설사들의 움직임까지 더해지며 부동산업계는 2~4월 분양시장에 '청약 광풍'이 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전국 물량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린 가운데 이 중 50% 이상이 경기·인천지역에 집중되며 인천·경기지역이 청약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4월까지 분양 예정 아파트는 총 8만1592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됐던 아파트 4만7739가구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물량이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기가 2만1554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1만7797가구)과 인천(8937가구)이 뒤를 잇는다. 인천과 경기를 합하면 2만4491가구로 수도권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1000세대 이상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2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1205세대 ▲3월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매교역푸르지오SK뷰 1814세대 ▲4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재건축 4786세대 ▲4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레이크송도3차 1110세대 등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 물량을 제외하면 주요 대규모 물량이 경기와 인천에 계획된 셈이다.

전문가들도 인천·경기지역 수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이라면 지난 8·12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 부동산 대책 이후 수요가 몰린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며 "정부의 강력한 청약 규제와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청약 성적이 좋았던 지역들이라면, 불황에도 수요가 많아 환금성이 높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8·12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21일 현재까지 1순위 청약자들이 가장 몰린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이 24만460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21만4450명), 인천(20만3463명), 광주(14만2845명), 대전(12만7924명), 대구(11만8901명) 등의 순이었다. 인천·경기지역에 대한 수요가 서울을 상회한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