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금개구리 보호
콘크리트 농수로에 빠진 개구리를 구하기 위한 그물 사다리가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28일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새와 생명의 터, 한스자이델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18일 백령도 논 주변 농수로 6곳에 높이 1m, 폭 15㎝인 그물 형태의 '개구리 사다리'를 각각 설치했다.
개구리 사다리는 농수로에 빠진 개구리와 두꺼비 등 양서류가 논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사다리는 스테인리스와 나일론 등으로 만들어졌다.
영국에서 맨홀에 빠진 두꺼비와 개구리 등 80%의 양서류가 개구리 사다리로 구출되는 효과를 얻었다.
백령도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한국 고유종인 금개구리를 비롯해 국내법으로 보전을 요구하는 멸종위기종 개구리 2종이 서식하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개구리는 수초가 있어야 논으로 올라올 수 있는데 농수로가 시멘트로 돼 있어 논으로 올라오지 못해 빠져 죽은 채 발견된다"며 "우리나라에서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한 곳은 백령도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백령도에 이어 지난 21일 경기도 연천군에도 개구리 사다리 3개가 설치됐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저작권자 © 인천일보-수도권 지역신문 열독률 1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