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 개통 목표
영종국제도시와 청라를 잇는 세번째 교량인 제3연륙교가 연내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가 진행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4~6월 제3연륙교 설계경제성 검토(VE), 지방건설기술심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등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행정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8월 실시계획 인가와 실시설계 용역 준공을 거쳐 12월에는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시 중구 중산동과 서구 청라동을 연결하는 제3연륙교는 길이 4.66㎞, 폭 29m 왕복 6차로로 건설되며 자전거도로와 보도를 갖춰 걸어서 횡단도 가능하다. 공사비는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 공사 기간을 애초 예상된 66개월에서 54개월로 최대한 단축해 2025년 하반기에는 개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 조기개통을 위해 시민대표, 전문가, 시의원 및 구의원, 시 관계자 등 총 28명으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제3연륙교 착공 때까지 운영될 예정인 민관협의체는 지자체에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알리고 주민들에게는 제3연륙교의 조기건설방안, 관광자원화 등 추진사항을 투명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제3연륙교는 지난 2006년 당시 영종·청라국제도시 택지 조성원가에 사업비 5000억원을 반영해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제3연륙교 개통 때 통행량이 줄어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손실을 누가 얼마나 부담할지를 놓고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민간사업자 간에 이견을 보여 착공이 미뤄졌다.

제3연륙교 통행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인천시는 영종·청라 주민에게는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시민의 숙원사업이자 민선 7기 박남춘 인천시장의 공약사업인 제3연륙교 건설이 올 연말에 시작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제3연륙교 통행료를 영종·인천대교 손실보전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료도로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