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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돋고 입맛 돋고…설 연휴 인천서 놀자
추억 돋고 입맛 돋고…설 연휴 인천서 놀자
  • 장지혜
  • 승인 2020.01.23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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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역사관 우리만의 목욕문화 회고
시립박물관 졸업앨범 통해 시간여행
도호부관아 전통악기·놀이 체험행사
월미바다열차 바다와 도심을 한눈에
용 방앗간 '39년 전통' 명절 떡 명소
세필즈과자점 '11종 곡물빵' 입소문
▲ 인천도시역사관 '동네목욕탕-목욕합니다' /사진제공=인천시립박물관

▲ 인천시립박물관 졸업앨범 속 인천풍경 사진전 /사진제공=인천시립박물관

▲ 인천도호부관아 내부 /사진제공=인천시

▲ 월미바다열차 /사진제공=인천시

2020년 경자년 설날이 다가왔다. 이번 설 연휴는 나흘로 예년보다 짧아, 더욱 짜임새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할 듯하다.

인천시립박물관과 인천도호부관아에서는 연휴기간 가족과 친지끼리 즐길 수 있는 행사와 볼거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1월에 맞이하는 설의 날씨가 춥게 느껴질 이들을 위한 실내 프로그램과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실외 공간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월미바다열차와 인천의 오래된 가게를 찾아 볼거리, 먹을거리를 즐기는 것도 이번 설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다.

어른들에게 세배하고 도란도란 둘러 앉아 떡국을 나눠 먹었다면 인천시내 즐길만한 곳으로 찾아 떠나자.

▲미뤄뒀던 박물관 투어. 설 연휴가 기회
인천시립박물관과 송암미술관, 검단선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도시역사관은 설을 맞아 특별 전시회와 행사를 진행한다.

연휴기간 휴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내에서 따뜻한 박물관 기행을 할 수 있다.

인천도시역사관에서는 '동네목욕탕-목욕합니다' 기획전시회를 연다. 명절은 목욕에서부터 시작된다. 정초에 때 빼고 광냈던 옛 기억을 떠올리며 우리 목욕탕의 역사를 들여다보자. 전시회는 19세기 말 한반도에 처음 등장한 목욕탕이 우리에게 친숙한 동네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과 그 속에서 형성된 한국만의 독특한 목욕문화를 다뤘다. '탈의실', '욕탕', '휴게실' 등 목욕 순서대로 구성된 전시실을 지나며 사우나실 향도 직접 맡아보고, 세신 침대나 좌식 샤워부스에 앉아 사진도 찍어볼 수 있다.

도시역사관은 전시 관람 사진과 '#인천도시역사관동네목욕탕' 해시태그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1명을 추첨해 목욕용품 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인천시립박물관 1층 '갤러리 한나루'에서 진행되고 있는 '졸업앨범 속 인천풍경' 사진전은 할아버지·할머니부터 손자·손녀까지 삼대가 함께 보기 제격이다.

개교한 지 60년이 넘은 학교의 졸업앨범에서 사진을 선별해 기획됐다. 레슬링부, 조각반 등 오늘날과 유사한 모습도 있는 한편, 소금을 만드는 염전에서 실습을 하거나 복도바닥을 닦아 광을 내는 이색 풍경도 있다. 박물관은 설 연휴 기간 사진 속 주인공이 전시를 관람하면 1층 안내데스크에서 '그대추억 인천기억' 책자를 증정하는 깜짝 선물도 운영한다. 앨범 속 낡은 사진에 본인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인천시립박물관으로 향해보자.

이외에도 인천시립박물관의 특별전 '노동자의 삶, 굴뚝에서 핀 잿빛 꽃'과 우리미술관 연계전시 '미미팩토리', 한국이민사박물관의 특별전 '에네켄에 담은 염원, 꼬레아노의 꿈'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민족 대명절엔 우리 전통문화를
연휴 동안 우리의 전통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인천도호부관아를 방문하면 된다. 이곳은 1982년 지정된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1호로, 도호부청사로 불리다 이곳이 조선 시대에 행정을 담당했던 관청이었기 때문에 그 시대 문헌 기록을 따라 최근 도호부관아로 명칭을 바꿨다.

미추홀구 승학산 자락에 자리한 인천도호부관아에는 현재 객사(임금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건물), 동헌(부사의 집무실), 아문 등 7동의 건물이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있다. 아문은 관아의 정문으로 2층으로 된 누대에 위풍당당한 팔작지붕 형태를 취하고 있다.

관아 곳곳에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물건들이 다양하게 준비된다. 맷돌, 다듬이와 같은 생활 용품은 물론 북, 징, 꽹과리, 소고와 같은 전통악기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외줄타기와 굴렁쇠,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와 같은 우리나라 전통 놀이문화도 직접 즐기는 묘미가 있다. 인천도호부청사 양옆으로는 인천향교와 인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이 나란히 자리한다. 월요일은 휴관. 032-422-3492

▲월미바다열차 타고 월미도 한 바퀴
최근 인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월미바다열차는 한국관광공사의 '2019 한국인이 가봐야 할 곳 100선'에도 선정된, 국내 최장 관광모노레일이다.

월미바다열차는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 입구와 문화의 거리, 이민사박물관 등 4개 역 6.1㎞ 구간을 한바퀴 돈다. 최고 18m 높이의 궤도에서 인천의 서해바다와 월미테마파크의 대관람차, 세계 최대 야외 벽화로 기네스북에 오른 사일로 벽화 등 월미도의 바다와 도심을 구석구석 만끽할 수 있다.

월미공원역에 내리면 인천을 대표하는 중구 월미공원도 둘러보고, 월미산 정상의 전망대에서도 멀리 인천대교까지 바라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동화마을과 차이나타운, 월미문화의거리 등 인천의 특색 있는 거리가 주변에 있어 투어하기에도 좋다.

열차 운영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운행한다. 월요일은 쉰다. 성인 8000원, 청소년·노인 6000원, 어린이는 5000원.
특히 월미공원에서는 25일~27일 다양한 명절맞이 행사가 열린다. 월미문화관과 양진당에서 전통한복과 교복을 대여해주고, 윷놀이 투호 등 전통놀이 한마당도 열린다. 같은 기간 양진당에서는 복주머니, 스탠드 갓 만들기도 열릴 예정이다. 032-765-4133

▲인천에서만 볼 수 있는 오래된 가게
인천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특색 있는 거리, 오래된 가게가 많다.

전통이 깃든 인천의 오래된 가게 돌아보기도 배와 마음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의 오래된 가게 중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백년가게'에 부평구의 '용 방앗간'과 서구의 '세필즈과자점' 등이 선정됐다.

39년 역사의 용 방앗간은 창업주가 국수집으로 개업해 아들 내외가 2대째 가업을 이어가며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매일 사람들로 북적이는 부평 문화의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1963년 방앗간을 개업했을 때는 잔칫상과 명절에 떡이 빠지지 않아 1년 내내 거리에까지 손님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요즘에도 명절이면 몰려드는 손님들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평소에는 곡물이나 약재를 가루나 환으로 만들고 봄에는 쑥을 뜯어 오거나 여름에는 미숫가루, 가을에는 고춧가루를 빻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호박즙, 양파즙, 붕어즙도 만든다.

서구의 세필즈과자점은 '11종 곡물 이색 조리빵' 맛집으로 알려진 골목빵집으로 입소문을 탔다. 인기있는 빵은 조기 매진되기 일쑤다. 부드럽고 고소한 빵의 식감을 위해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하고, 여기에 아마씨, 퀴노아 등의 11가지 곡물과 자연에서 나온 제철 재료의 푸짐함까지 더해져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자정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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