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차 시간·노선 짧아져 호평
지난 2개월간 영종국제도시를 누비던 '아이모드(I-MOD) 버스'가 시범운행 종료를 앞둔 가운데 공식운행을 원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크다. <인천일보 2019년 12월19일자 19면>

아이모드 버스 덕분에 시내버스 배차 시간은 물론 노선이 길어 겪었던 불편함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시는 이달 말로 지난달부터 시행했던 아이모드 버스 시범운행을 종료한다고 22일 밝혔다. 아이모드 버스는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하면 원하는 정류장에서 탈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시내버스와 동일한 요금인 1250원을 내고 이용 가능하며 승객이 있는 정류장만 정차해 이동경로가 짧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통해 영종국제도시를 포함해 아이모드 버스 시범운행 지역 6곳을 선정했다. 시범운행 예산으로 15억원을 받은 시는 영종에 버스 8대를 투입했다.

시는 다음 달 아이모드 버스 시범운행 결과를 발표하고 국토부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버스를 공식 운행할 수 있는 지역 3곳이 최종 결정된다. 아이모드 버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국비 15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영종 주민들은 아이모드 버스가 지역 내를 오가는 교통수단이 부족한 영종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며 시를 상대로 빠른 시일 내에 공식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범운행 종료 시기가 다가오자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민원 접수도 잇따르고 있다.

주민 김민영씨는 "영종이 면적은 넓지만 대중교통이 적어 주민들의 교통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는데 아이모드 버스로 인해 불편함을 덜었다"며 "일반 대중교통의 경우 30~40분 걸리는 거리도 15분이면 간다"고 말했다.

시 스마트도시과 관계자는 "아이모드 버스가 공식운행되면 서비스 개선과 함께 증차도 가능할 것"이라며 "국토부 평가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