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 4일간 문닫아

광명도시공사가 설 연휴 기간에 시립 테니스장의 휴장을 결정하자 테니스 동호인과 테니스장을 이용하는 시민의 반발이 거세다.


이들은 테니스장은 설 연휴에 휴장하지 않았는데 느닷없이 휴장하는 것도 인정할 수 없는데다, 설 연휴 당일 휴장은 이해할 수 있으나 4일 전부 휴장은 도시공사의 관리 편의와 운영 수익만 우선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21일 오전 배성익 광명시 테니스협회장과 민성기 전 협회장, 클럽 회장 등 15명은 박승원 광명시장에게 회원들의 민원을 전달할 목적으로 시청 시장실을 방문했다.


하지만 오후가 지나도록 박 시장을 만나지 못해 배 회장과 관계자들의 불만은 더욱 고조된 상황이다.


배 회장은 "설 연휴 기간에 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시설 중 도덕산 캠핑장, 메모리얼 파크, 광명동굴, 심지어 광명골프장도 운영하면서 시립 테니스장을 휴장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수익이 없어 테니스장은 운영하지 못하고 골프장은 수익이 높아 연휴에 운영한다는 것은 도시공사가 공익성을 포기하는 것이다. 테니스장을 운영하며 직원 3명을 두는 것은 도시공사의 방만한 운영이다. 도시공사는 테니스장에서 손을 떼고 다시 테니스협회에서 운영해야 한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광명시립 테니스장은 광명시체육회에서 운영하다가 2015년부터 도시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광명시 홈페이지에도 '시립 테니스장을 연휴에 개방해야 한다'라는 의견이 속속 게시되고 있다.


시민 원모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공 시설물은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영돼야 한다. 하지만 도시공사는 관리 편의주의와 시설의 운영 수익을 우선으로 시설마다 일관성 없이 휴일·휴관을 하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설 연휴 휴장과 관련해 시민을 위해 만든 시설이니, 광명시와 협의해 개방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