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정부 3차 심사 최종 발표
첫 '국제관광도시'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인천과 부산의 경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인천시는 동북아 최초 영종 복합리조트, 송도 국제회의복합지구, 서해5도 해양평화관광 등 지역만의 특화된 관광 자원을 강조하며 국제관광도시 지정을 정부에 적극 요청했다.

인천시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국제회의실에서 '국제관광도시' 선정을 위한 3차 심사인 최종 발표를 진행했다.

박찬훈 시 문화관광국장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에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다른 도시로 향하는 관문이었던 인천을 '진정한 국제관광도시로 만들자'는 메시지에 집중했다"며 "이를 위해 서해평화관광, 복합리조트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인천만의 관광 자원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심사에서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신국제여객터미널 등 해외 관광객의 편리한 접근성을 강조하면서도 인천을 방문하기 위해 한국 여행을 오게 만드는 국제관광도시 정책의 기본 방향에 집중했다.

인천만의 볼거리인 ▲중구 영종 복합리조트 ▲연수구 송도 국제회의복합지구 ▲중구 개항장문화지구 ▲강화·옹진 해양평화관광 등의 특화 관광상품 개발 계획 등을 내놓은 것이다.

앞서 국제관광도시 육성 정책은 지난해 4월 문 대통령이 참석한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처음 공개됐다.

6개 광역시 가운데 1곳을 선정해, 국제적인 인지도를 가진 관광 도시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까지 국제관광도시에 관광 브랜드 전략 수립, 지역 특화 관광상품화 등에 국비 500억원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이날 발표를 마지막으로 인천과 부산 가운데 국제관광도시를 최종 선정하는 마무리 단계를 밟는다.

문체부는 지난 6일 각 도시별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 현장 실사와 이날 발표 심사 결과 등을 종합해 늦어도 이달 말까지 국제관광도시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