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 기자단, 시에 도입 제안
▲ 청소년 인천 섬 바다 기자단 파랑9기 학생들이 2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인천시와 간담회를 가졌다.


청소년 인천 섬 바다 기자단이 섬 지역 생태 환경 보전을 위한 대책으로 각 섬 이미지를 반영한 이색 쓰레기통 도입을 인천시에 제안했다.


청소년 인천 섬 바다 기자단 파랑9기는 2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바다에서 인천의 미래를 보다'란 주제로 시와 간담회를 가졌다. 기자단은 지난해 승봉도, 교동도, 백령도, 덕적도, 신·시·모도 등 총 5곳의 섬 취재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섬 지역 쓰레기 문제에 대한 논의가 우선적으로 이뤄졌다. 육지와 가까운 승봉도 등은 관광객 증가에 따라 해양 쓰레기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해변가에서 쓰레기통을 보기 힘들었다는 게 파랑 기자단 측 설명이다. 쓰레기통 부재로 인해 해변가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서 침적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지난해 인천시는 약 90억원을 들여 총 5500t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정태양(부평고 1학년) 학생은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와 해양에서 밀려들어오는 쓰레기로 섬 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며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섬 자체 내에서 캠페인을 펼치거나 섬 이미지를 반영한 이색 쓰레기통을 만들어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백령도 용치 수거 문제와 신·시·모도 항공기 소음 문제 등에 대한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이승열 시 도서지원과 과장은 "쓰레기통을 설치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100% 공감한다"며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면 수거가 더 힘들기 때문에 쓰레기통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년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인천녹색연합은 청소년 인천 섬 바다 기자단 파랑 9기에 수료증과 청소년명예기자상, 인천시교육감상, 인천시장상을 수여했다. 시장상은 임동준(선인고 2학년) 학생이, 시교육감상은 최영재(제물포고 1학년) 학생이 차지했다.

/글·사진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